한국고유의 떡 경단
요즘 집에서 떡 만들어 먹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얼마 전 동지팥죽 옹심이를 만들면서 시작되었는데요. 찹쌀가루만 있으면 집에 있는 재료를 이용해 고물을 만들어 묻히니까 따듯하고 맛있어요.
경단은 찹쌀가루를 끓는 물로 익반죽 하여 손으로 조물조물 밤톨크기의 구를 만들어서 끓는 물에 삶아건저 여러 가지 고물을 무쳐서 만드는 떡입니다.
경단의 고물로는 콩가루, 잣, 깨, 계핏가루, 대추채, 생율채, 석이버섯채, 팥고물 등을 사용하는데요. 경단은 경사스러운 행사에 맞게 여러 가지 고물을 묻혀 만들어 사용합니다.
특히 아기들의 백일이나 돌잔치에는 붉은색이 악귀를 쫓는다 하여 찰수수경단에 붉은팥으로 고물을 묻힌 수수경단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요즘에는 결혼식이나 회갑연을 치를 때 뷔페에서 디저트용으로 오색경단을 만들어 놓기도 합니다.
흑임자 효능:
참깨에는 백, 황, 흑의 세 가지가 있는데 왜 그런지는 몰라도 옛날부터 검은깨의 약효가 제일 좋다고 합니다.
검은깨를 한자로 흑임자라고 하는데 흑임자가 영양식중에 으뜸이라고 하여 거승이라고 합니다. '사람은 혈관과 더불어 늙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동맥경화 ;
동맥이 탄력성을 잃고 딱딱해지면서 사람이 늙게 되는 것입니다. 참깨는 동맥경화 예방에 그만이며 흑임자는 굳어진 동맥도 다시 탄력성을 되찾게 해 준다고 합니다.
참깨는 리놀산, 팔미틴산, 스테아린산, 올레인산 등의 식물성 유지가 전체 성분의 50~55%나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중의 약 40%가 리놀산인데 이것이 혈관벽에 부착되어 있는 콜레스테롤을 깨끗이 청소합니다. 콜레스테롤이 부착되면 혈관이 좁아지고 혈관의 타력성이 없어짐으로써 자연히 혈압이 높아지게 마련입니다. 심장의 관상동맥이 굳어지면 심장마비를 일으킵니다.
흑임자는 변비, 피부미용, 젖이 잘 나오게 하는 데도 효과가 있고 머리가 검어지고 빠지지 않으며 참깨는 칼슘이 많아 혈액이 깨끗해지고 치질이나 피부병에도 좋고 시력이 밝아지는데도 효과가 있습니다.
(흑임자의 효능출처:홍문화 박사의 보약이 되는 음식이야기)
경단 만드는 법:
재료
건찹쌀가루 500g
끓는 물 400ml(소금 약간)
반죽 240g 경단으로 사용
흑임자 6스푼
설탕 1스푼 + 소금 약간(흑임자 간하기)
1. 찹쌀가루에 끓는 물을 부어 반죽을 해서 손바닥에 붙지 않을 정도의 농도로 반죽을 합니다.
2. 익반죽 한 반죽을 손으로 꼭꼭 주물러서 밤톨크기로 동그랗게 만들어 놓습니다.
3. 경단을 삶을 물이 끓는 동안 흑임자 6스푼을 믹서에 넣고 갈아서 소금 약간과 설탕 1스푼을 넣고 버무려 놓습니다.
4. 물이 팔팔 끓으면 경단을 넣고 바닥에 눌어붙지 않게 수저로 한 번 저은 다음 뚜껑을 덮고 약불에서 끓입니다.
5. 경단이 다 익으면 물 위로 떠오르는데 이때 거름망으로 경단을 건져서 물기를 제거합니다.
6. 경단에 물기가 제거되면 흑임자가루에 넣고 버무려줍니다.
7. 흑임자가 골고루 무친 경단을 접시에 예쁘게 담아주면 경단 만들기 완성입니다.
집에서 경단을 만들면 따뜻한 것을 바로 먹을 수 있어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고요. 가공식재료를 넣지 않아서 건강에도 좋아요. 오늘은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우리 고유의 떡인 경단을 만들어 보고,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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