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 밥도둑 무장아찌무침
어린 시절 여름철이면 도시락 반찬이었던 무장아찌 무침이 생각나게 해주는 요리로, 더운 날 찬물에 밥 말아먹던 시절에 밥도둑역할을 충분히 했던 무 장아찌는 지금도 더운 여름날이면 먹고 싶은 요리 중 하나입니다.
유럽에서 온 지인은 무장아찌를 무쳐 놨더니
"고향의 맛이 이런 것이지."
하며 오도독 씹는 소리를 내며 즐거워합니다.
무장아찌를 짠무가 남아서 햇볕에 말려가지고
간장을 떠 부어놓았던 것이라 깜빡 잊고 있었어요.
냉장고 깊숙한 곳에 넣어 두었다 여름에 먹으면
입맛 없을 때 밥에 찬물 말아 무장아찌무침 올려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고 생각하고
가끔 담그는 것입니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는 장아찌를
된장이나 고추장에 박아놓기도 하고
짜게 담갔다가 여름에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요즘은 냉장고가 있어도 그 옛날에 먹어본
장아찌무침의 맛을 잊을 수가 없어요.
오늘은 무장아찌무침 무치는 법을 재료와 함께
기록합니다.
무장아찌무침 맛있게 무찌는 법:
재료:
긴장무장아찌
설탕 2스푼
대파 1대(쪽파가능)
참기름 1스푼
통깨 1스푼
매운맛을 좋아하면 청양을 추가합니다.
1. 무장아찌를 먹기 좋은 두께 5mm 정도로
썰어 줍니다.
※. 무짠지 남은 것은 시간이 지나면 먹고 싶지 않아 지는데
이때 햇볕에 꼬독꼬독하게 말려서 진간장을 떠 부어 놓으면
다음 해여름철에 먹기 좋아요.
2. 무째를 썰면서 물에 잠시 담가놓아요.
※. 너무 오래 담가놓으면 짠맛이 빠져서 맛이 없어요.
3. 썰으면서 물에 잠시 담갔던 무장아찌를 건져서
물기를 꼭 짜줍니다.
4, 물기를 꼭 짠 무장아찌에 설탕을 넣고
조물조물 조물대며 삼투압으로 짠맛을 빼줍니다.
※. 무장아찌를 물에 담가 짠맛을 빼면 무가 싱거워서
맛이 없는데 설탕을 이용해서 삼투압으로
짠기를 빼주면 짠맛과 단맛이 어우러져
더 맛있어요.
5. 삼투압을 이용해 짠맛을 빼내고 꼭 짜서 국물을 버리고
무장아찌에 파, 참기름 통깨를 넣고 무쳐주면
무장아찌무침 완성입니다.
매운맛을 좋아하시는 분은 청양고추를 썰어 넣고
무치면 더욱 맛있어요
무장아찌 담그는 이야기:
김장 때 동치미무를 준비해서 짠무를 담그는데요.
짠무를 김치통 큰 것으로 하나를 담그면 6월부터 먹고
아래윗집을 나눠줘도 몇 개가 남을 때가 있어요.
짠무가 남으면 짠맛을 빼지 않고
반으로 갈라서 채반에 얹어 줍니다.
햇볕이 뜨거운 옥상에 올려놓으면
하루면 꾸덕꾸덕해집니다.
오도독 씹히는 맛이 좋은 분들은 무를 3~4일
정도 말려줍니다.
그런 다음 저장용기에 꼭꼭 눌러 담고
진간장을 무가 잠길 만큼 넣고 꾹 눌러서
냉장보관 합니다.
그리고 다음 해 여름 입맛 없을 때
꺼내서 양념해서 무쳐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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