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보양견과 밤 삶는 법
밤농사짓는 친구가 추석에 쓰라고 밤을 한 자루 보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견과류가 밤인 것을 아는 친구는 수학하면 저에게
밤을 작은 자루지만 한 자루 보내줍니다.
밤은 부드럽게 잘 삶아야 맛이 있어요.
밤은 덜 삶아도 맛이 없고 푹 삶아도 맛이 없어요.
그래서 오늘은 밤 삶는 법을 기록합니다.
밤의 효능:
밤은 단백질보다는 전분과 당질이 가득 들어있는 견과로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특히 밤에는 비타민C도 많이 들어있는데
밤에 들어있는 비타민C는 굽거나 삶아도 파괴되지 않습니다.
밤은 알맹이에만 효능이 있는 것이 아니라 속껍질과 겉껍질에도
아주 좋은 효능이 있는데요.
밤의 속껍질의 효능 :
속껍질은 탄니이라는 떫은 성질의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이 피부를 수축시켜서 팽팽하게 만드는 효능 있어
속껍질을 말렸다 갈아서 꿀에 섞어서 얼굴에 바르면
주름이 펴지는 효능이 있습니다.
밤의 겉껍질효능:
밤의 겉껍질은 끓여서 마시면
술 마신 후 숙취에 좋고,
술로 인한 갈증을 없애주고 위를 보호해 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밤 삶는 법:
재료:
밤 적당량
물 밤이 충분히 잠길 정도의 양
1. 밤을 관찰해서 썩거나 벌래 먹은 것은 골라냅니다.
2. 밤은 삶기 전에 깨끗이 씻어줍니다.
※ 저는 삶은 밤의 물이 숙취에도 좋고 위를 보호하는 효능이 있어 밤삶은 물을 작은 페트병에 넣어 얼렸다 가끔씩 꺼내먹는 재미도 있고, 속껍질이 피부미용에 좋다는데 얼굴에 바르는 것도 좋겠지만 삶은 물을 먹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해서 삶은 물을 얼렸다 녹여서 마시기도 합니다. 그래서 밤삶을 때 깨끗이 씻어서 약수를 넣고 삶아서 먹습니다.
3. 깨끗이 씻은 밤을 냄비에 넣고 물을 밤이 충분히 잘 기게 넣고 중불에서 끎 여줍니다.
4. 중불에서 물이 끓으면 뚜껑을 덮고 30~40분 끓여주면 밤 삶기 완성입니다.
삶아진 밤은 건져서 찬물에 담가 겉껍질이 식을 정도만 식혀서 건집니다.
※ 밤 삶는 시간에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은 불의 화력과 밤의 크기의 차이에 있습니다.
밤이 30분 정도 삶은 후 한 개를 꺼내서 찬물에 살짝 담갔다 먹어봐서 밤이 부드러우면 잘 삶아진 것입니다.
5. 삶아진 밤은 건져내고 밤삶은 물은 식힌 후 마시거나 양이 많으면 페트병에 넣어 보관하며 마십니다.
※ 밤의 양이 많을 경우 밤을 삶아서 위생봉지에 넣어 냉동 보관했다. 실온에서 해동을 하거나 뜨거운 물로 살짝 끓여서 해동을 해도 바로 삶은 밤처럼 맛있게 됩니다. 또 삶은 밤을 햇볕에 말렸다. 물을 넣고 끓이다 말랑해질 때 설탕을 좀 넣고 졸여서 먹어도 좋아요.
어린 시절 밤은 저에게는 밥과 같은 식사대용의 간식이었습니다. 아침새벽에 뒷산 밤나무밑에서 밥을 한 바구니 주어다 놓고 학교를 갈 정도로 가을 이슬이 내린 축축한 밤나무밑의 풀숲 사이에서 밤을 한 알 한 알 주울 때의 기분은 정말 좋았습니다. 학교 갔다 왔을 때 엄마가 삶아놓은 밥을 까먹는 재미 또한 잊을 수없는 추억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달고 맛있는 간식을 돈만 주면 쉽게 사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밤의 달콤한 맛을 모르고 밤은 별로 맛이 없다고 하는데 자라는 아이들에게 건강식으로 밤은 정말 좋아요. 그래서 아이를 키우시는 부모님들께서 건강에 좋은 밤을 가을철에 꼭 먹을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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