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를 캐기 전에 고구마 줄기를 따서 데쳐서 말린 다음 겨울철 묵나물로 볶아먹으면 정말 맛있는데요. 올 가을도 고구마 농사짓는 친구가 고구마줄기 1kg을 가져왔습니다. 반씩 나눠서 고구마줄기 볶음과 김치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고구마줄거리는 양념을 넣고 들기름에 볶아도 맛있고요. 들깨가루를 넣고 볶으면 더 고소하고 맛있어요. 그래서 저는 들깨가루를 넣고 맛있게 볶아봤습니다. 오늘은 요리하는 사람들이 귀찮아하는 고구마줄기 껍질 쉽게 벗기는 방법과 고구마줄기 들깻가루볶음 만드는 법을 기록합니다.
고구마줄기껍질 쉽게 벗기는 법:
재료 :
고구마줄기 500g
굵은소금( 천일염 ) 2스푼
물 (고구마줄기가 잠길 만큼)
※ 물의 양은 고구마줄기의 굵기와 길이의 차이가 있으므로 각자 가지고 있는 고구마줄기를 보고 적당량을 넣어서 끓이면 됩니다.
친구가 보내준 고구마 줄기입니다. 고구마줄기를 소금물에 잠깐 삶아서 껍질을 벗기는 법을 기록할 것입니다. 이렇게 데쳐서 껍질을 벗기면 아삭함은 그대로 있고, 손톱에 검은 물도 안 들고 쉽게 깔 수 있습니다.
1. 냄비에 고구마줄기가 잠길 정도의 물을 넣고 소금 2스푼을 넣고 팔팔 끓여 줍니다.
2. 물이 팔팔 끓을 때 고구마줄기를 넣어줍니다.
3. 고구마줄기를 넣은 물이 끓어오를 때 불을 끄고 바로 건집니다.
※ 오래 삶으면 아삭함도 없고, 껍질이 안 벗겨지고 고구마줄기가 껍질에 붙어서 벗길 수 없어요.
4. 삶은 고구마줄기는 찬물을 받아놓았다 바로 건져서 담가 뜨거운 기운을 없애기 위해 두세 번 물을 갈아 줍니다.
5. 고구마줄기 끝을 분질러서 껍질을 벗기면 껍질이 쉽게 잘 벗겨집니다.
고구마줄기 볶음 만들기:
재료:
고구마순껍질 벗긴 것 400g
식용유 2스푼
다진 마늘 1/2스푼
국간장 2스푼
고운 소금 약간
물 100ml
다진 파 2스푼
매실청 2스푼
청고추, 홍고추 1개씩
1. 껍질 벗긴 고구마줄기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프라이팬에 넣고 물기를 날려줍니다.
2. 식용유에 마늘 다진 것을 볶다가 물기 날린 고구마줄기를 넣고 살짝 볶은 다음 양념을 넣고 같이 볶다가 다 볶아지면 물을 100ml 넣어줍니다.
3. 볶던 고구마줄기에 들깨가루를 넣고 물기가 줄어들 때까지 약불에서 볶아줍니다.
4. 고구마줄기 들깻가루볶음이 간이 맛나 확인하고 싱거우면 고운 소금으로 간을 하고 불을 끄면 고고마줄기볶음 완성입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 손톱 끝이 까맣게 물들었던 모습이 갑자기 생각나는데요. 어머니께서는 고구마 줄기를 데치지 않고 까시던 생각이 나네요. 지금처럼 적은 양이 아니라 많은 식구들을 위해서 많은 고구마줄기의 껍질을 까던 생각이 머리를 스치며 예전 어머니들의 삶이 얼마나 고달팠나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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