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풋고추 한 자루를 가지고 왔다며 옆집아줌마가 연락을 했어요.
벌써 고추가을 거지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서리 내리기 전에 풋고추를 따서 고추장아찌도 만들고, 고추 삭히기도 하고, 겨울에 먹을 고추에 밀가루 입혀 쪄 말리기도 하고, 가을은 농사를 짓는 분들에게는 엄청 바쁜 계절입니다.
농부님들이 바쁘면 가정주부들도 바빠집니다. 가을거지한 고추는 빨리 요리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풋고추로 멸치볶음도 하고, 고추장아찌도 만들고 오늘은 고추 삭히기를 했는데요. 너무 쉽고 겨울이 지나고 봄에서 여름 짜지 밥도둑이 될 고추 삭히는 법을 공유하고 싶어서 기록합니다.
고추 삭히는 법:
재료
풋고추 1kg
물 2L
소금 200g
1. 고추를 물에 3번 정도 깨끗이 씻어줍니다.
※ 농사짓는 곳이 도심과 가깝거나 도로변에 있다면 농약을 주지 않았어도 식초를 한두 방을 떨어뜨려서 씻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2. 고추의 꼭지는 1.5 ~2cm 남기고 가위로 잘라냅니다.
3. 고추의 꼭지를 자른 다음 포크를 이용해서 고추의 끝부분에 구멍을 내줍니다.
※ 고추에 구멍을 내주는 이유는 먹을 때 고추 안에 들어간 물이 옷에 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4. 고추를 손질해 놓고, 물과 소금을 냄비에 넣고 팔팔 끓여줍니다.
물과 소금의 정확한 비율: 10:1로 하면 됩니다.
5. 팔팔 끓은 물을 보관용기에 담은 고추에 부어 줍니다.
6. 뜨거운 물을 부은 고추가 뜨지 않게 누름 도구를 사용하여 눌러서 김이 나가게 약 1시간 정도 놓아둡니다
7. 물이 식었을 때 뚜껑을 덮어서 차가운 실온에서 7~10일 정도 보관했다 고추가 누렇게 잘 삭히면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삭힌 고추로 동치미도 해 먹고, 고추장에 박았다 여름 반찬으로 먹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음식은 이렇게 저장식품이 많은데요. 사계절이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고추를 좀 많이 삭혀서 날씨가 더울 때 입맛 없고 힘들 때 삭힌 고추 무침 한 접시 식탁에 올려놓으면 그날 밥도둑되어 가족 들으의 입맛을 살려놓는 좋은 음식이 되기도 하고요. 삭힌 고추를 새콤달콤하고 무쳐서 식탁 위에 몇 개 올려놓으면 식욕 돋우는 역할로 충분하지요
또 삭힌 고추로 겨울에 만두소를 만들어 만두를 빚으면 충청도식 만두가 뜨끈하면서 매콤하고 구수한 것이 기분을 좋게 하기도 하고요. 칼국수에 삭힌 고추를 몇개 다져서 넣어먹어도 좋아요. 저는 겨울철 떡국에 삭힌 고추를 썰어 넣어 먹어도 좋아요. 또 삭힌 고추를 곱게 다져 양념을 해서 김밥에 넣어서 만들어 먹어도 기분 좋은 음식이 됩니다.
여러분들도 시장에 나가시면 풋고추들이 요즘 많이 나와있을 거예요. 늦지 않게 준비하세요.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집밥'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추청 만들기 :: 풋고추청 만드는 법 & 고추청 재료 / 고추청 사용방법 (7) | 2024.10.12 |
---|---|
풋고추찜무침 만드는 법 :: 고추찜 양념만들기 & 고추찜맛있게 무치는법 (14) | 2024.10.11 |
비지찌개 만들기 :: 콩비지만드는 법: 돼지고기 묵은지 넣고 비지찌개 끓이는 법 (1) | 2024.10.07 |
고구마줄기볶음:: 고구마줄기 껍질 쉽게 벗기는 법 & 들깨가루 볶음 (2) | 2024.10.03 |
풋고추 멸치볶음:: 풋고추 중멸치조림 만드는법 & 풋고추로 만드는 요리 (7) | 2024.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