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마을 할머니들께서 모여있는데 김장에 무엇을 넣고 하면 맛있냐고 물어봤어요.
할머니들마다 김장 속에 넣고 담그는 것이 다른데요.
" 나는 멸치액젓과 새우젓만 넣고 해."
" 우리는 멸치액젓과 새우젓 그리고 생새우를 넣고 하면 달고 맛있어."
" 우린 멸치액젓과 새우젓 그리고 청각을 넣고 하면 시원하고 맛있어요."
" 난 아무것도 안넣고 황석어젓맛 넣고 해요. 글쎄 마을사람들 관광 가는데 김치를 가지고 갔더니 김치가 어쩌면 이렇게 맛있냐며 뭘 넣고 담갔냐고 난리가 났어요."
그래서 나는 황석어젓을 어떻게 넣느냐고 물어봤습니다.
할머니는 황석어젓갈을 칼로 다져서 그냥 넣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그 해는 황석어젓을 다져서 넣고 김치를 했어요. 김치 맛은 좋은데 황석어젓이 삭기 전에는 왜 그렇게 짠맛이 강하고 냄새가 심한지 김치가 푸익은 때까지 먹기가 힘들었어요. 그래서 황석어젓갈을 끓여서 내린 후 액젓처럼 사용하니까 김치가 더 맛있고 깊은 맛이 느껴졌어요. 그래서 몇 년째 해마다 김장하기 며칠 전에 황석어젓을 사다 푹 끓여 내린 후 김장에 사용합니다.
오늘은 황석어젓갈 끓여서 내리는 법을 기록합니다.
목차:
1 재료
2. 황석어젓 끓이는 법
3. 황석어젓 내리기
4. 마무리
5. 황석어젓액 활용방법
황석어젓갈 끓여서 내리는 법
1. 재료 :
● 황석어젓갈 1.6kg
● 물 1.6L
● 매실주에서 거른 매실 20개(매실주 담았던 매실을 냉장보관했다 함께 넣고 끓입니다.
(매실은 안 넣어도 황석어젓갈이 맛있는 것은 푹 끓이면 냄새 안 나요.)
※ 황석어젓과 물의 양을 1:1로 했습니다.
2. 황석어젓 끓이는 법:
1) 황석어젓을 병에서 꺼내 살이 단단한 것은 머리와 지느러미를 떼어내고 따로 담아 놓습니다.
※ 따로 떼어낸 황석어젓은 무쳐 먹어도 맛있고 곱게 다져서 김치에 넣고 해도 맛있어요.
2). 황서거젓과 매실주에서 거른 매실, 물을 냄비에 넣고 중불에서 팔팔 끓으면 약불로 1시간 끓여줍니다.
3). 중간에 황석어 거 잘 풀어지도록 저어줍니다.
※ 황석어젓갈을 대릴 때는 대충 끓이면 냄새가 나요. 약불로 1시간 정도 끓이면 비린내가 구수하게 나면 잘 끓인 것입니다.
3. 황석어젓 내리기:
1), 끓인 황석어젓을 면포나 고운체에 걸러서 맑은 국물만 내립니다.
2). 불순물이 섞이지 않도록 천천히 걸러 줍니다.
4. 마무리:
● 걸러낸 국물은 식혀서 병에 담아 냉장 보관합니다.
● 김장 담을 때나 나물무침, 국물요리에 감칠맛 나는 조미료로 사용하면 좋아요.
5. 황석어젓액 활용방법 :
● 황석어젓액은 김장 담을 때 더없이 좋은 재료이고요. 국물요리를 할 때 한 숟갈 넣으며 맛의 풍미가 달라집니다. 물론 나물 무칠 때도 좋고요.
● 황석어젓을 활용해서 요리할 때 매콤한 맛을 좋아하면 고추를 추가하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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