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고 짭조름한 밥도둑 짠무무침
벌써 날씨가 더워서 짭짤한 반찬이 필요한 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김장 때 천수무로 담은 짠무를 꺼내 만든
또 하나의 새로운 밥도둑이 바로 짠무무침입니다.
저는 짠무무침만 보면 밥을 먹고 싶어 져요.
꼬들꼬들한 식감도 좋고
짭짜롬한 간이 더위에 입맛 없을 때 입맛을
살려주는 역할을 하네요.
오늘은 짠무 간단하면서
맛있게 무치는 법을 기록합니다.
짠무무침 맛있게 무치는 법:
재료:
짠무 3개
고춧가루 3스푼
소금 조금
설탕 2스푼
파 초록 부분 약간
통깨 1스푼
※, 짠무는 너무 많은 재료를 넣으면 짠무 본연의 맛을 잃게 됩니다.
더 맛있게 하기 위해서는 간을 간단하게 넣는 게 좋아요.
1. 짠무를 채 썰어서 물에 담가 짠맛을 적당히 빼줍니다.
※. 중간에 한 번씩 먹어보면서 물을 갈아주며 짠기를 빼주는 데요.
각 가정마다 짠맛이 다르니까 각자의 식성에 따라 알맞게
짠기를 빼주는 것이 짠무맛의 비법입니다.
물에 담그는 시간은 15~20분 정도면
짠기가 적당해집니다.
2. 물에 담가 짠기를 적당히 뺀 다음 베보자기에 싸서
물기를 꼭 짜줍니다.
※. 물기를 꼭 짜야 오독오독한 것이 맛있어요.
3. 물기를 짠 무채에 설탕을 넣고 버무리듯
손으로 주물러서 삼투압을 이용해서 물기를 조금 더 손으로 꼭 짜줍니다.
※. 설탕을 넣고 삼투입을 이용해서 물기를 빼주면
달콤하면서 짠맛이 그대로 있어서 정말 맛있어요.
※ 고춧가루는 적다 싶게 넣어 주세요
고춧가루가 많이 들어가면 텁텁하고 맛이 덜해요.
4. 짠무채는 너무 많은 양념을 넣으면 깔끔한 맛이 없어져요.
고춧가루를 넣고 잘 무쳐준 다음에 간이 싱거우면
소금으로 간을 해주세요.
그래야 깔끔해요.
5. 짠무에 간이 맞으면 통깨와 파를 조금 넣고
한번 무쳐주면 짠무 무침 완성입니다.
※. 이 부분에서 참기름을 넣어도 좋아요.
저는 참기름을 넣으면 깔끔한 맛이 없어져서
참기름은 넣지 않아요.
짠무는 김장철에 청수무로 담아서
무가 적당히 익었을 때 김치냉장고에 넣고
날이 더워지기 시작할 때부터
한여름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반찬입니다.
어머니게서 학교 갈 때 짠무무침으로 도시락 반찬을
만들어 주셨던 생각이 납니다.
김치냉장고가 없던 시절에는 소금을 많이 넣고
절이듯이 짜게 찬무를 만들어서
초여름부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
짠무를 썰어 시원한 물에 파의 초록 부분을 곱게 썰어
넣으면 물 위에 동동 떠다니는 초록색 파가
짠무의 맛을 한층 더 맛있게 느끼게 했던
추억도 있습니다.
지금도 시장에 가면 할머니들께서
다라에 무짠지를 무더운 여름철 밖에 놓고
파시는 것을 보게 되는데요.
여름철 무짠지무침은 별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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